[Catalpa speciosa] 아주 커다란 잎을 가진 Northern Catalpa

■ Northern Catalpa (Catalpa speciosa)


Catalpa 나무는 우리에게는 개오동나무로 불리어지고 있다. 엄청나게 큰 나뭇잎 때문에 오동나무랑 비슷하지만 오동나무는 아닌... 그래서 '개'라는 좀 폄하하는 글자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나무가 형편없는 나무는 아니다. 


북미 태생의 이 나무는 가지런하게 자라기 보다는 좀 불규칙적으로 자란다. 하지만 옆으로 퍼지기보다는 위로 잘 자라는 아주 키 큰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모양이 깔끔하지 못해서 '개'라는 글자가 붙었으리라 생각된다. 

↑ 성인 손보다 더 큰 잎 (출처: wikipedia)


나무 자체도 크지만 잎이 정말 큰 나무다. 잎의 크기가 약 20cm~30cm 가량 되는데, 왠만한 어린아이 얼굴은 쉽게 가릴 수 있을 정도다. 이 큰 나뭇잎을 떼고 남은 흔적 Leaf scar를 보면 다른 나무들과 달리 원형의 점들을 볼 수 있다. 

↑ 이미지출처: New Hampshire Garden Solutions↑ 이미지출처: Karren Wcisel


나무는 빨리 자라는 만큼 약하기 때문에 폭풍우에 쉽게 가지가 부러진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잘 자라면서도 풍성한 아주 좋은 나무다. 알카리땅이던 산성땅이던, 매마른 땅이던 젖은 땅이던, 아주 더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또 황폐한 땅에 이 나무를 심으면 땅을 안정화시켜주고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순기능을 해준다. 


5~6월 정도에는 아주 향기로운 벨모양의 꽃을 피우며, 긴 콩깍지 같은 열매를 맺는다. 

↑ 이미지출처: Andrew Block


이 나무도 쉽게 가지치기를 할 수 있고, 또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가지들로 펜스를 만들기도 한다. 몬트리올 식물원에 가면 Japanese Garden이 있는데 이곳의 담장이 바로 이 Catalpa 나무 가지들로 만들어져 있다. 


나무가 상당히 큰 사이즈이고 가지치기를 심하게 해도 괜찮은 나무이기에 조경을 위해서 일부러 넓게 퍼지게 기르기도 하는데 이 때 Pollarding Tree Pruning이라는 가지치기 방법을 통해서  위로 자라는 것을 제한하고 옆으로 좀더 퍼지게 한다. 


■ Southern Catalpa (Catalpa bignonioides)


Southern Catalpa도 Northern Catalpa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무 크기도 나뭇잎의 크기도 좀더 작은 나무다. 이 큰 나무가 가을에 노랗게 물이라도 들면 좋겠지만 아쉽지만 특별한 단풍색은 없고 그저 푸른색을 유지할 뿐이다. 


Northern Catalpa도 Southern Catalpa도 넓은 땅 조경에 적합하고 도심의 가로수로서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 잘 부러지는 가지 문제도 있지만 꽃이나 열매가 떨어지면 너무 심하게 바닥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Southern Catalpa 'Nana' 는 Catalpa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아주 특별한 개량종이다. 버섯모양의 이 나무는 그렇게 크지도 않고 빽빽하면서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조경용으로 인기가 많다. 

↑ 이미지출처: https://www.havlis.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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