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gus grandifolia] 아주 튼튼해서 Skywalk로 만드는 American Beech

Beech 나무들은 공동적으로 20m 정도의 매우 큰 나무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도밤나무라고 부르는데, 약간 밤나무와 비슷하게도 생긴 나무다. 이 나무의 이름과 관련된 유명한 설화가 있다. 예전에 전설의 고향에서도 한번 봤는데 (너무 옛날 사람 티내는 건가....), 그 내용을 어렴풋이 요약하면..


옛날 산신령이 마을의 액운을 피하려면 산에 밤나무 100그루를 심으라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중에 산신령이 마을사람들과 심은 나무 갯수를 세워보니 99그루밖에 안되는 것이었다. 산신령이 분노해서 벌을 주려고 할 때, 밤나무가 아닌 어떤 나무가 나도 밤나무라고 주장하자 산신령이 감동해서 그래 너도 밤나무다 라고 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얘기다. 


Beech 나무가 외형이 너도밤나무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이 나무는 유럽과 미국쪽에 자생하는 나무이기에 옛날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나무이기에 뭔가 와전된 얘기일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자라는 나도밤나무와 혼동해서 생긴 이야기일 것이라는 주장이 많은데, 나도밤나무는 자작나무와 비슷하기에 완전히 다른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너도밤나무는 울릉도에만 서식하면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는 생육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기에는 힘든 나무다. 


한국 사정은 이렇지만 유럽과 북미쪽에는 굉장히 잘 알려진 흔한 나무다. 


■ America Beech (Fagus grandifolia)


European Beech와 American Beech는 매우 유사하지만 American Beech는 좀더 추운 곳에서 잘 자란다. 1년에 12인치 정도 밖에 안 자라는, 아주 천천히 자라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아주 튼튼한 나무다. 

Image: https://www.coldstreamfarm.net/


크고 아주 튼튼해서 이 나무 군란 지역에서는 Skywalk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쓰이기도 한다. 


European Beech와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잎이다. American Beech는 아주 약하게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Serrate 형의 잎을 갖고 있다. 하지만 European Beech는 따로 톱니 없이 매끈한 특징을 갖고 있다. 


나무 뿌리가 땅속 깊게 뻗어나가기 보다는 표면 근처에서 아주 얇게 뻗어나간다. 그래서 종종 흙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뿌리들을 볼 수 있는데 뿌리가 앞으로 심하게 나와있고, 아주 크고 풍성하게 둥근 형태를 띄는 나무라면 Beech 나무라고 봐도 된다. 


American Beech는 Beech Bark Disease라는 질병으로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질병은 유럽에서 건너온 Beech scale insect와 Nectria fungus라는 균의 콤비네이션으로 생기는 병이다. 벌레가 나무껍질을 뚫고 들어가면 그제야 Nectria fungus라는 균이 그 안에서 번식해서 나무를 죽게 만든다. 

Image: http://www.haliburtonecho.ca/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